★ [가업승계 박사 김봉수 칼럼] 2026 신년특집, 가업승계의 승부는 '세금'에서 시작해 '사람'을 세우고 '브랜드'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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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01-01 12:23 조회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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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최신 가업상속공제·자본거래 증여의제 변화, CEO가 먼저 점검할 것
유산취득세(상속인별 과세) 전환은 '논의 중'…정책 불확실성에 흔들리지 않는 로드맵
후계자 리더십과 100년 브랜드, 국회·정부·전문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

2026년 새해 아침, 나는 대표님들의 손에 남은 굳은살을 먼저 떠올립니다.
공장을 키우고 거래처를 지키며 직원 월급을 밀리지 않게 버텨온 그 시간의 무게가, 막상 '다음 세대' 앞에서
멈칫하는 순간을 현장에서 너무 많이 봤습니다. 가업승계는 한 집안의 일이 아니라 일자리와 기술, 지역경제의
생존을 좌우하는 국가 과제인데도, 우리는 아직도 승계를 "나중에"로 미루는 문화 속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신년 특집의 결론은 단순합니다. 가업승계는 10년짜리 프로젝트이고, 오늘이 첫날입니다.
첫 단추는 늘 세금입니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 기준으로 가업상속공제의 최대한도는 600억 원까지 올라와 있고,
적용 구조도 "오래 경영할수록 한도가 커지는" 형태로 이미 자리 잡았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난이도는 '한도'가 아니라
'실수의 비용'에서 터집니다.
특히 2025년 5월 7일에「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개정령이 공포·시행되어, "자본거래를 이용한 이익 이전"에 대한 증여의제
적용 범위가 명확히 넓어지면서, 불균등 감자·증자 같은 자본 정책이 곧 세무 리스크로 직결되는 시대가 됐습니다. 컨설턴트가
"지분 정리 한 번 하시죠"라고 쉽게 말하면 안 되고, CEO도 "내 회사, 돈인데"라는 감각으로 접근하면 큰일 납니다.
그렇다고 답이 없는 게 아닙니다. 나는 신년마다 대표님들께 딱 한 가지 원칙을 권합니다. '승계 설계도'는 세무 신고서가 아니라
경영의 운영체제(OS)로 만들라는 말입니다. 2026년에는 특히 두 갈래로 동시에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는 현행 제도 아래에서
가업상속공제의 요건과 사후관리를 "실행 가능한 내부 규정"으로 바꾸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유산취득세(상속인별 과세) 전환
같은 큰 제도 변화가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도 어떤 방향으로든 흔들리지 않도록 재산 구조와 지분 구조를 유연하게
설계해 두는 일입니다.
국회와 정부 정책 관계자들께도 부탁드립니다. 제도는 더 정교해져야 하지만, 예측 가능성이 무너지면 현장은 투자도 승계도 멈춥니다.
세금이 길을 열어도, 결국 승계를 움직이는 엔진은 사람입니다. 후계자가 없는 회사는 제도가 좋아져도 멈추고, 후계자가 있어도
마음이 떠나 있으면 회사는 갈라집니다. 나는 협회 이사장으로서, CEO에게는 "권한을 주되 원칙을 남기라"고 말하고, 후계자에게는
"성과로 신뢰를 사라"고 말합니다.
가족 간 대화가 끊기는 순간 승계는 지분 이전이 아니라 갈등 이전이 됩니다. 그래서 2026년에는 '가족회의'가 아니라 '경영회의'의
언어로 승계를 다뤄야 합니다. 숫자, 역할, 의사결정, 보상과 책임을 문서로 남기는 순간 관계는 오히려 편안해집니다.
후계자는 단순히 지분을 넘겨받는 존재가 아닙니다. 기업 철학을, 고객 신뢰를, 직원 존중의 문화를 함께 이어받는 새로운 시대의 리더입니다.
현장 경험, 실패의 기회, 직원들의 평가를 통해 단단하게 성장한 후계자만이 기업을 잇는 자격을 가집니다.
마지막은 브랜드입니다. 가업승계는 부의 대물림이 아니라 "우리 회사가 왜 존재하는가"를 다음 세대의 언어로 다시 쓰는 과정입니다.
고객이 사랑한 이유, 거래처가 믿은 이유, 직원이 버틴 이유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지 못하면 승계 이후 브랜드는 쉽게 흔들립니다.
단순히 공장 부지와 기계 설비를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100년 뒤에도 살아남을 기업의 정체성을 심어줘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ESG,
디지털 전환, 지역사회와 연대 등 새로운 가치 연결을 통해 후계자의 비전과 시대정신으로 기업 철학을 리브랜딩해야 합니다. 이것이 진짜 승계입니다.
나는 2026년이 '세금 절감'만 외치는 승계를 넘어, 사람을 세우고 브랜드를 잇는 승계로 진화하는 원년이 되길 바랍니다.
수십 년간 현장에서 수백 건의 승계를 지켜보며 확신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성공한 승계는 모두 '일찍 시작'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실패한 승계는 예외 없이 '미루고 미루다' 위기 상황에서 급하게 진행했습니다.
CEO 여러분, 서랍 속 백지를 꺼내보십시오. "이 회사를 5년 뒤, 누가 어떻게 이끌고 있을까?" 그 답이 없다면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입니다.
후계자 여러분, 여러분은 금수저가 아니라 짐을 진 세대입니다. 특권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선대가 30년 걸려 일군 것을 망치는 것도,
100년 기업으로 키우는 것도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정부와 국회 관계자 여러분,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고용의 83%, GDP의 50%를 책임집니다. 이들의 승계 실패는 곧 국가 경제의 위기입니다.
가업상속공제 업종 제한 완화, M&A 세제 지원, 후계자 교육 의무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컨설턴트 여러분, 우리는 수수료를 받는 전문가가 아니라 기업의 100년을 설계하는 엔지니어입니다. 편법이 아닌 정도(正道)로,
단기 이익이 아닌 장기 관점으로, 고객의 진정한 파트너가 되어주십시오.
2026년 한 해, 우리 모두는 기업 승계라는 거대한 파도를 함께 넘는 동반자입니다. 나는 이사장이자 교육자로서 대표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을 약속합니다.
가업승계가 5-10년 뒤라도, '준비'는 지금이 골든타임입니다. 오늘 시작해야 내일 기업의 영속성이 완성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성공적인 승계의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