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진단·전략·브랜딩 패키지로 백년기업 도약 기반 마련
8월 20일 ‘기업 및 가업승계지도사 교육과정’ 개강, 전문인력 양성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는 14일, (사)한국가업승계협회(회장 김봉수)가 ‘2025 K-백년기업 가업승계 성장바우처 사업(제1차)’을 처음으로 공고한다.
해방의 날이 민족의 미래를 되찾은 날이었다면, 이번 사업은 기업이 세대의 미래를 이어갈 기반을 다지는 날이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기업 가운데 3대 이상 이어지는 곳은 10%도 되지 않는다. 세금 부담, 후계자 양성, 조직 재정비 등 복합적인 과제가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이번 바우처 사업은 그 장벽을 낮추고, 안정적 승계를 위한 실질적 지원을 목표로 한다.
올해 처음으로 정부 차원의 바우처 제도가 운영돼 왔다. 주로 제조업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최근 3년 평균 매출 120억 원 이하 기업이 지원 대상이었다.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기업을 포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번 협회 사업은 매출 1,500억 원 이하 중소·중견기업까지 대상 폭을 넓혔다. 제조업뿐 아니라 가업상속공제 적용 업종 전반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승계 준비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3천만 원 상당의 쿠폰이 지급되며, 협약일로부터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현금이 아닌 쿠폰 방식이라 지원금이 곧바로 프로그램 실행으로 연결된다.

첫 단계는 필수 과정인 종합진단과 기업승계전략 수립이다. 이를 통해 재무·조세 구조, 지배구조, 조직 문화를 점검하고, 법인 전환·합병, 비상장주식 가치평가, 상속·증여세 절감 전략 등 맞춤 해법을 제시한다.
이어 리더십과 의사결정 역량 강화를 위한 코칭·멘토링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경영자의 경영자서전을 통해 기업 노하우와 기업가 정신, 세대별 경영 철학을 전하고, AI 시대에 맞는 젊은 후계자의 비전과 기업 연혁을 책과 기사로 제작해 시장에 브랜드 스토리를 각인시킨다.
특히 이번 사업과 맞물려, 오는 20일부터는 ‘기업 및 가업승계지도사 교육과정’이 개강한다. 이 과정은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으로, 가업승계 전문인력을 양성해 참여 기업의 장기적인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협회 측은 “바우처 사업과 교육과정이 함께 진행되면, 기업은 실질적인 실행력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기업 대표는 “이번 지원을 통해 승계 준비를 단순 절차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성장 설계’로 바꾸고 싶습니다”라고 전했으며 어느 기업 후계자는 “아버지가 쌓아온 회사를 제 손으로 이어간다는 건 두려움이지만, 이 바우처가 든든한 가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바우처는 단순히 승계 절차를 돕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기업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다음 세대와 시장에 동시에 증명하는 ‘미래가치 브랜딩’이 핵심이다. 경영 스토리를 기록으로 남기고, 언론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확산해 신뢰도를 높인다.
협회와 진흥원이 직접 운영 전 과정을 관리해, 현장의 필요에 맞춘 밀착형 지원을 제공하는 점이 돋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승계는 단순한 경영권 이전이 아니라, 창업주의 철학과 기업의 정체성을 세대와 사회에 전하는 과정”이라며 “이번 사업이 백년기업으로 가는 첫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은 오는 14일 공고 이후 쿠폰 소진 시까지 가능하며, 접수는 매주 월·화요일 진행된다. 광복절이 민족의 미래를 되찾은 날이었듯, 이번 바우처는 기업이 세대의 미래를 이어갈 토대를 놓는다. 오늘 준비한 백년기업이, 내일의 천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길에 많은 기업인 및 후계자들의 참여가 기대된다.